최근 논란의 중심인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하여 정부의 대책으로 전문의 중심 진료로 변화하겠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과연 가능할 것인까요?
일단 전공의와 전문의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의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지만 두 개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는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에겐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환자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경로, 책임 및 전문 지식은 크게 다릅니다.
의사 교육 과정
전공의와 전문의 간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의사 교육 과정의 전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의대 입학 후 예과 2년, 본과 4년, 혹은 의과전문대학 4년을거친 후 국가고시를 보고 합격하게 되면 의사 면허증을 발급 받게 됩니다. 수련을 선택하지 않은 의사는 일반의, 봉직의로 일을 하게 되며 수련을 선택한 의사는 인턴 1년 + 전공의(레지던트) 4년, 일부 3년을 거친 후 전문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각 과의 전문의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전문의가 각 과에 있어서 더욱 전문적이며 할 수 있는 술기나 지식이 더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
다음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무 범위
1. 전공의
전공의는 주로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기 때문에 입원환자를 담당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일반 병원이 아닌 상급병원이나 대학병원에 입원할 경우 주치의로 오는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대부분 전공의입니다.
2. 전문의
전문의는 교수나 전임의 모두 전문의이며 외래 진료를 담당하고 입원환자들의 최종 관리나 책임을 담당하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회진 경험 있으시나요? 회진 할 때 전공의와 함께 등장하시는 분이 전문의입니다.
전문의 중심 병원?
그렇다면 오늘의 메인 주제인 정부에서 말하는 전문의 중심 병원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글만 읽어봐도 전공의보다 전문의가 더 전문적이며 자격증까지 소유한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이 말은 결국 전문의의 급여가 전공의의 급여보다 당연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연차가 쌓이고 올라갈수록 급여가 높아지듯이 당연히 전문의가 더 높습니다.
전공의의 근무시간과 급여는 주 80시간(최대 88시간)을 일하며 세후 300-4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습니다. 최저임금이거나 최저 임금보다 조금 높습니다.
원가에 못 미치는 의료 수가로 인해서 대학병원들이 값싼 전공의 인력으로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현재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서 매일 적자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대신 전문의를 채용해서 공백을 채운다에 대하여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전공의의 급여로 채용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은 더욱 적을 것입니다. 그러한 부담을 상급병원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께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은 전문의 중심 진료로 대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선 다른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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